Status: unbuilt(research)
Location: Unjung, Gyeonggi-do, Korea
Year: 2017
Site area: 231.90㎡
Design team : Yoontaek Lim, Dasom Kim
운중동 단독주택 평면 대안 연구
- Homage to Alvaro Siza, Kazuo Shinohara
운중동 자매주택을 완공하고 나서 하나의 대지에 두 채의 집을 짓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현재 지어진 집의 배치는 두 집이 각각 동쪽, 서쪽에 배치되다 보니 서쪽의 공영주차장과 면한 집은 채광일조 및 조망에 유리하고 동쪽의 집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배치라 계획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대지가 남북으로 긴 형태고 남쪽으로는 도로와 건너편 주택의 조건 등으로 인해 개방적인 계획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 대지에서는 서쪽이 가장 좋은 향으로 고려되었다.) 설계 당시에는 충분히 배치 대안을 검토하고 건축주들과 충분히 논의했다고 생각했지만 시공과정을 겪으며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해보니 과연 충분했는가 자문하게 된 것이다.
문제의 배치는 간단히는 두 집을 남북으로 배치하면 해결될 듯하지만 남쪽으로 접해 있는 도로에서의 출입 문제와 반지하에 배치한 주차장으로 인한 레벨 차이의 문제, 북쪽집은 현재보다 환경이 더 불리할 가능성 등 남북으로 배치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실제 설계 단계에서도 검토되었던 내용이다) 또한 주차장이 반지하로 계획됨으로써 건물 내부는 다양한 레벨로 풍부한 공간감을 가지게 됐으나 시공의 효율성 및 도시 경관 측면 등을 고려해 반지하 주차장도 재고해봐야 할 부분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주차장을 지상으로 계획하고 두 집을 현재와 같이 동서로 배치하되 각 집의 2층을 서로 엇갈리게 배치하여 두 집이 거의 동일한 조건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대신 일조 및 채광이 좋은 서쪽에 각 집의 거실 및 주방이 오도록 하면서 한 집은 2층에 거실 및 주방이, 1층에 방을 배치한 공간구조의 집이 되었다. 주차장은 대지의 동쪽에 배치하고 전면 가운데를 개방하여 두 집이 동시에 접근 가능한 입구를 만들고 이 곳에서 양쪽으로 각각의 집으로 통하는 대문을 설치하였다. 각각의 집에 필요한 독립적인 정원을 입구 부분에 만들고 낮은 담을 둘러 도로와 이웃으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하였다. 각 집의 수직 동선은 건물 전체의 중심에 일렬로 각각 배치하고 주방과 거실은 약간의 단차만을 두어 구분하였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조건으로 건축을 다시 하게 된다면 적용해 보아도 좋을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