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completed
Location: Jamsil, Seoul, Korea
Year: 2013
Program: Oriental Clinic for Children
Design Team: Yoontaek Lim, Hyunee Kim(Wonder Architects)
+ Sanghoon Yeom(Studio Wy)
Construction Team : Joohyung Kim(Daemi Interior)
Photos © YongKwan Kim
잠실 어린이 한의원 인테리어
-공간을 대하는 방식 – 모서리 없는 공간
대상공간은 전체 건물의 모서리 부분에 위치하여 외부와 면한 벽체의 절반 가량이 곡면으로 되어 있다. 이에 필요로 하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획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일반적인 한의원에 비해 간소한 프로그램이 요구되었지만 곡면으로 되어있는 공간의 특성상 이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은 오랜 논의가 필요했다. 여러 논의 끝에 곡면 요소를 내부공간 계획에도 도입하는 것이 공간의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나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효율성을 기준으로 결정하였지만 공간 디자인의 측면에서도 결과적으로 곡면요소의 도입이 어린이 한의원이라는 용도와 잘 맞아 떨어져 부드러우면서도 특색 있는 공간의 디자인이 가능했다.
-공간을 드러내는 방식 – 재료로 공간을 만들다
공간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다른 것들은 뒤로 물렸다. 재료자체로 공간을 만들자 재료는 공간을 드러내고 재료 자신은 뒤로 물러났다. 장식을 배제하자 공간이 담백해지고 재료의 물성과 공간자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조명은 공간을 드러내거나 암시하는 장치로 사용하고 가구는 공간과 일체화 시켜 공간의 풍부함을 더했다. 투명하면서도 완전히 투명하지 않은 유리, 가리면서도 완전히 가리지 않는 수평의 목재 루버 등 재료의 변용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다양한 공간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을 체험하는 방식-사용자의 몫
사용공간의 외부에서부터 시작되어 외부 벽체를 따라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도된 시선은 유리를 통해 전체 한의원 공간을 인지하게 된다. 그라데이션 필름 처리된 유리를 통해 눈높이에 따라 각자 서로 다른 시각경험을 하게 된다. 내부는 진료공간과 작은 탕비실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된 오픈스페이스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대기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벽체의 일부를 수평루버와 유리로 처리한 부분도 공간을 넓게 느끼게 만들어 준다. 아이들은 놀이공간에서 또래들과 어울리거나 엄마와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며 순서를 기다린다. 진료를 받으러 가는 길도 벽체에 세심하게 계획한 동물문양이 아이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간호사들은 시선이 앞뒤로 뚫린 공간에서 이 모든 행위들을 관찰하고 접수/수납처리를 할 수 있다.
